나의 첫 만년필 펠리칸 M200 - 67번째 이야기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rxn1 

디카를 처분하고 필카를 구입하면서 남은 돈으로
구입한 물품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만년필 한 자루이다
학창시절에 만년필을 써왔던 혹은 주위에서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만년필 한 자루쯤은 꼭 한번 갖고 싶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소망을 이루었다 ;D
만년필 한 자루를 사기로 결심하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모으고 모은 끝에
고시생들이 제일 많이 쓴다던 (가볍고, 글씨가 가늘며, 잉크가 오래간다)
펠리칸 M200 모델을 사기로 결정하였다
물건을 수령하고 열어보았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건 제품 뚜껑에 각인되어 있는 내 이름 석자 였다 ( 裵 載 現 )
그것을 보니 더욱 더 소중히 다루고 오래오래 써야할 것 같은 기분이 솟구쳤다는..
펠리칸 만년필은 잉크 카트리지가 들어가는 제품이 아니라
병 잉크에서 직접 잉크를 주입하는 플린저 잉크 충전 방법인데
메뉴얼을 보고 따라하니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 플린저 잉크 충전 방법 보기
물건을 개봉하고 잉크를 주입하고 거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그 뒤가 문제였다 -_-뚜껑을 열고 글을 쓸 때에 첫 글자 부터 잉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가 많았으며
글을 쓰다가도 한 20초 정도 쓰지 않으면 펜촉에 잉크가 말라버려
다음 글자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어디 첫 술에 배부르랴?
펜촉이 아직 길들여지지 않았다 생각하고 꿋꿋이 필기했으며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위의 문제점은 모두 해결되었다)
이렇게 중간고사기간동안 만년필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으로는 다음과 같다
( 장점 ) 1. 손에 힘을 빼고도 일정한 굵기의 글자를 작성할 수 있다
(많은 필기량에도 팔이 아프지 않다)
2. 글씨 교정하는데 도움이 될 듯 싶다
(펜을 쥐는 방향과 종이와 펜촉과의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된다)
3. 글을 쓸 때의 '사각사각'하는 소리에 중독되기 쉽다(?)
( 단점 ) 1. 잉크를 주입해 주어야한다
2. 글을 쓸 적에 중지 손가락 안쪽에 잉크가 자주 묻는다
3. 분실의 우려 때문에 항상 몸에 지니게 된다
"요즘 세상에 좋은 볼펜이 얼마나 많은데 만년필이야?"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것은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디카를 안쓰고 필카를 써?"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전쟁같던 중간고사도 끝이나고 다음 과제까지 잠깐의 여유가 생겼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내일은 오랜만에 손 편지나 한 통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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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비슷한 분을 여기서 만나네요..
필카와 만년필..
저는 니콘 F801s 필카와
파카 벡터 만년필을 쓰고 있습니다. // 122.45.165.***
반갑습니다 ^o^
좋은 카메라와 좋은 만년필을 쓰시는군요~
요즘엔 카메라와 만년필에게 신경을 못 써줘서
청소 좀 해줘야겠습니다 ~_~ // 121.140.62.***
얇은쪽의 만년필을 구매 하시려고 고른것이라면 약간의 잘못된 선택 이었네요.
EF닙이긴 하지만 0.5~0.6(길들이면 좀더 두꺼워 지겠죠.)는 보통 일제 만년필의 F닙 정도의 두께 입니다.
세필을 원하시면 파이로트,플레티늄,세일러 사 만년필들 추천해 드립니다.^^ // 222.235.13.***
현호님 말씀처럼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길들여진 탓인지 처음의 글씨보다 두꺼워지는군요
다음에 다시 만년필을 구매하게 된다면(세필을 위하여)
현호님께서 안내해주신 제품을 사용해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121.140.62.***